들어가며 이번에 읽은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복귀작인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다. 중간중간 난해한 내용도 많고 벽을 두고 배경이 바뀌면서 스토리가 전개되고, 무엇보다 767페이지의 장편소설이었기에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스토리는 긴박하게 진행되지는 않지만, 작가 특유의 1인칭 관점에서의 서술 방식과 책을 덮을 때까지도 지워지지 않는 수많은 물음표들이 매력인 책이다. 이 글에서는 책에 대한 세세한 해석을 다루진 않는다. 이 책을 더 맛있게 읽은 독자들이 이미 작가의 생각에 가장 근접할만한 요약을 작성해 둔 포스트들이 많다. 감상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인 "나"는 고등학교 시절 좋아했던 소녀인 "그녀"를 (하루키 소설이 대부분 그렇듯) 갑자기 잃어버리게 되고 벽으로 둘러 쌓인 도시의 존재를 ..
2023년 마무리 2023년 4분기 마무리 겸 2023년 마무리이다. 업무 업무 1 재직 3년차를 지나 4년차로 접어든다. 기술 보안이건, 관리 진단이건 보안 컨설팅을 하면서 기업마다 보안을 대하는 시각에 차이를 느낀다. 모의해킹을 할 때엔 결국 해커들이 침투하는 공격 표면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보안이라고 생각했다면, 관리진단도 맥락은 비슷하지만, 좀더 다양한 영역(인적, 물리적, 정책적)에서 공격 표면의 노출을 최소화한다. 쓰고 나니 같은말 국내에서는 보안의 근간이 되는 것이 지금도 끊임없이 제개정되고 있는 정통법, 개인정보호법 등 관련 법률 조항이다. 법으로 제정되는 것은 가장 최소한의 요건이지만, 요건을 지키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기업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면서 이런 부분들까지 챙겨가기엔 너무 자..
들어가며 인간의 삶에서 끊임없이 마주치는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 슬픔과 기쁨이라는 양면성은 짧은 인생을 살면서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위로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번에는 애세이를 통해 같은 다른 곳에서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를 받았다. 작가가 느낀 인간적인 감정들과 경험들로부터 공감을 느끼고 삶의 끊임없는 변화와 불안함에 대한 통찰력이 공유되는 과정에서 고요한 감동과 우울함 사이에서 떠다니는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감상 처음에는 애세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시각에 갇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내 경험이 필요했다. 작가의 이야기가 끌어내는 감정과 생각에 집중하면서 나의 공감점을 찾는 것이 필요했다..
들어가며 대 AI 시대를 맞아 구글 검색보다는 GPT 프롬프트에 질문 몇 줄 입력하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이 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많은 편의를 가져다 주었지만 예전만큼의 성취감까지 이루어주진 못한다. 뭐든지 쉽게쉽게 하려는 성향이 생긴다. 결과가 나올거 같지 않던 연구를 6개월이고 1년이고 했던 기억들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분기마다 한번씩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본다. 트러블 슈팅 게시글을 하나씩 작성하려고 했는데 하나하나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 한번에 요약해 두기 위함도 있다. 업무 업무 1 평일 주간 대부분을 보내는 부분이다보니 회고에서 빠질 수 없다. 이직 후 1년이 되었다. 21년 1월에 첫 직장부터 쉬지않고 일했으니 이제 3년이 다 되어간다. 첫 ..
들어가며 3번째 맥북, 한달 실사용 후기를 작성한다. 처음 2019 인텔맥북 프로 모델을 사용했지만 액세서리까지 합하여 3kg에 달하는 무게에 휴대성이 너무 떨어져서 방출했다가 들고다니기 편한 13인치 M2 맥북 에어를 사용했다. 이번에 화면도 크면서 가벼운 맥북에어 M2 15인치로 기변한 후 한달 사용 후기이다. 스펙 MacbookAir 15 기본형(Apple M2칩) RAM 8G SSD256GB 13인치와 비교 색상 13인치는 미드나이트 컬러를 사용했었는데 사진에서도 드러나듯 자판과 하판에 지문이 잘 묻어나서 조금만 사용해도 금새 티가 난다. 외판과 외판이 같은 재질이어서 더 많이 드러난다. 실버 색상은 미드나이트 색상보다는 많이 덜하다. 그래도 예쁘기는 미드나이트 색상이 더 예쁘다. 13인치와 비교..
분위기 서울역 근처 프로젝트에 투입해서 근무하면서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았다. 더운 날씨, 시원한 에어컨이 아닌 선풍기 하나인데도 커피향만으로 손님을 끌어모으던 자그마한 카페 남산공원 앞, 근처엔 아무것도 없어도 평범함 속에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위치 회현역 4번출구에서 힐튼호텔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아니면 남산돈가스를 즐기고 내려오는 길에 들러도 괜찮은 카페 메뉴 차, 아이스치노, 생과일주스, 에이드, 스페셜 라떼, 커피 많은 메뉴를 팔고 있다. 호주 유명 차 브랜드인 T2를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향이 진해서 인기가 많다. 하지만 먹어본건 사케라또(Cafe Shakerato) Shake + Latte를 합친 뜻이라는 데 이탈리아가 기원이며 "caffè shakerato" 라고 표기한다..
들어가며 머리식히러 떠난 1박2일 여행 기록이다. 까먹기 전에 기록해두기. 내돈내산 후기 이가육전칡냉면 다산점 가는 길에 평점이 좋아서 점심으로 먹었던 냉면 카카오 평점 3.5 이상은 맛집이라는 걸 더 믿게한 음식점 밤섬유원지 - 달빛새베이커리앤카페 가는 길에 시간이 조금 남아서 밤섬유원지에 있는 카페에 들렀다. 여기 딸기라떼가 맛있다. 점심으로 먹은 냉면보다 비싼 라떼다. 유원지도 따로 있었는데 시간이 많지 않아서 근처 이마트에서 먹을거 사서 글램핑장으로 이동 포천 글램핑앤카라반 금-토 일정으로 방문해서 그런지 이용객은 많이 없었고 산 초입(도로에서 1km 정도)에 위치하다보니 접근성도 좋았다. 주말예약은 3주이상 풀예약이었다. 서울 근교로 갈 수 있는 글램핑장으로 좋은 선택이다. 필자가 예약한 카라반..
Preview 2019년에 맥북프로 16인치 구매하여 1년 후기를 작성하고 발열과 휴대성 때문에 중고매물로 보낸 이후 새로운 맥북의 사용 후기를 작성한다. 이전 글과 마찬가지로, 언박싱 후기나 구매기는 많은 글들이 있으니 실사용 후기 위주로 작성한다. 구매 여러 전자기기들의 가격이 그동안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노트북에 대한 구매를 고민할 때만큼은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필자는 지난 버전 맥북(Intel)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발열과 멈춤(스로틀링)을 크게 해소한 버전인만큼 한번 써볼까라는 마음에 이끌려 구매하게 되었다. 기본형의 경우 애플 공식 홈페이지보다 쿠팡이나 오픈 마켓을 활용하는 것이 조금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다. 필자의 모델은 M2 맥북에어 기본형이며, 필요에 의해 직접 내돈내산으로 샀다..
Preview 많은 포스트들은 언박싱 후기나, 구매기를 많이 다루고 있다. 1년 동안 맥북프로 16인치를 사용해 보면서 Windows나 Unix환경과 비교하여 느낀점들을 정리해본다. 윈도우 환경에서 맥으로 넘어가기를 고민하고 있는 사용자가 있다면 내가 했던 고민과 지금의 사용기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구매 맥북을 구매하기 전 300만원이 넘는 기기를 구매할 때의 망설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내가 이 기기를 사서 잘 활용할 수 있을까. 대답은 "잘 활용하면 되지" 뿐이었고 당시 다른 누구처럼 디자인을 해야하거나 업무상 꼭 필요해서 구입한 것은 아니었다. 애플은 매 신학기마다 학생할인과 더불어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한다. 그래서 헤드폰을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었고 중고장터에 잘 거래되어 맥북의 가..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카페에서 테이크 아웃을 제외한 모든 취식 행위가 금지되었다. 노트북 하나와 카페에서 공부를 즐겨했는데 이젠 그러지 못해서 아쉬워하던 중에 지난 9월 방문했던 카페의 사진들을 보면서 분위기를 추억해보고 싶었다. 이태원에 위치한 코지빌라커피 CozyBilla Coffee 카페를 소개한다. 당시 분위기 좋은 이태원 카페를 찾던 중 한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카페를 찾아서 가진 않지만 분위기가 좋다고 이미 소문이 나있는 카페였고 실제로도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이다. 위치는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1동 이태원로20길 32 영업 시간은 수,목 정오 12시 - 오후 10시 금,토 정오 12시 - 오후 11시 일요일 정오 12시 - 오후 10시 휴무일 매주 월,화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