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한국의 현대사회에서의 새로운 목소리를 담은 작품이다. 제목은 '대도시'이지만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다양한 사랑의 형태와 삶의 복잡성을 이야기하는데 4개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4개의 이야기는 "재희", "우럭 한점 우주의 맛", "대도시의 사랑법", "늦은 우기의 바캉스"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짧지 않은 길이지만 쉽게 읽혔다. 쉽게 읽혔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가볍지 않았다. 각각의 이야기의 템포는 빨랐고 중간중간 섞여 있는 블랙 유머가 지루하지 않게 해주었다.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어려운 사랑을 하고 있다.
이남 사회에는 갈수록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외국인노동자 문제, 국제결혼, 영어 만능적 사고의 팽배, 동성애와 트랜스젠더, 유학과 이민자의 급증, 극단적 이기주의의 만연, 종교의 포화상태, 외래 자본의 예속성 심화, 서구 문화의 침투 등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민족의 진로, 2007년 3월호)
동성애의 부분까지는 자세히 알 수 없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이 하는 사랑에 대해 다루면서 마주치는 여러 갈등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다루기 때문에 간접 경험을 하는 느낌이 든다. 가족들과의 마찰, 종교와의 마찰, 사랑이기 이전에 사람 간의 차이 등 퀴어 소설이라는 특수성은 있지만 가장 큰 주제만 제외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와 똑같다.
작가는 사랑은 누구에게나 닿을 수 있다는 보편적인 감정임을 이야기하려던 것 같다. 그 형태와 경험은 자유로울 수 있다. 개인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사회적 편견과의 갈등을 다룬다. 그 공간을 '대도시'라는 곳으로 두어 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관계가 있지만 그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차갑게 그려내고 있다.
나가며
또다른 문학의 다양성의 확대로 보고 있다. 기존에도 많은 LGBTQ+ 소설이 있었겠지만 이렇게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이 있었던가.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한국 문학에 새로운 물결을 불어넣은 책이 아닐까. 사회적으로 금기되었던 주제의 삶을 예술적으로 녹여내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또다른 문학의 다양성의 확대로 보고 있다. 기존에도 많은 LGBTQ+ 소설이 있었겠지만 이렇게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이 있었던가.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한국 문학에 새로운 물결을 불어넣은 책이 아닐까. 사회적으로 금기되었던 주제의 삶을 예술적으로 녹여내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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