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 김혜남
들어가며 사례기반 심리학 책은 주로 외국 서적들이 많다. 책의 사례들은 작가가 상담자로 활동한 문화와 사회, 가치 등을 반영한다. 사례가 생성된 문화와 독자의 문화적 배경이 다르면, 독자가 사례의 맥락을 완전히 이해하거나 공감하기 어렵다. 물론 번역 과정에서 한국의 문화에 맞게 표현이 가미되기도 하지만 특정 개념이나 표현이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번역될 때, 미묘한 의미나 감정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번역되는 순간에 이미 주관적인 생각이 첨가되는 것이다. 독자가 개인적으로 경험하지 않는 상황이나 감정에 대해 읽을 때, 그 사례들이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 가치, 신념과 관련된 내용에 더 깊게 공감한다. 그렇다면 왜 한국의 사례기반 심리학 책은 많지 않을까.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