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직장인 JLPT N3 합격 후기, 학습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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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작한 일본어에서 작은 성과가 있어 방법을 공유합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글도 찾아봤는데 노베이스로 시작해서 단기간에 합격하신 분들도 있고, 일본어를 좋아해서 따로 수험 공부 없이 합격한 수기도 많이 있네요.

 

필자는 직장인이며,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만 알고 있던 상태에서 24년도 1월부터 학습을 시작하여 25년도 1회차 JLPT N3 에 응시하여 합격했습니다. 애니나 일본 문화를 좋아하던 것도 아니었고 고등학생 때 제 2외국어로 일본어를 학습한 배경밖에 없습니다. 직무도 IT 관련 직업이기 때문에 일본어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N3 합격 기준이 95점인 것에 비해 매우 아슬아슬한 성적입니다.

 

처음에는 자격증을 목표로 한 공부도 아니었고, 단순히 여행에서 좀더 자유롭게 말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가벼운 학습지'에 수강권을 등록하여 1년 정도 수강하여 기초 단어, 문법 등을 원어민 선생님과 다루었습니다. 주 1회 25분 수업이었고 퇴근 후에 풀이한 학습지를 복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지금은 포도(?)로 바뀐 것 같은데 가격이 좀 비싸졌습니다. 자세한 후기는 아래.

2024.11.24 - 가벼운 학습지/스피킹탭 일본어 10개월 수강 후기

 

회화만 연습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여행갈 때에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음식점에 가서 " 生ビールひとつください"만 하던 제가 おかわり(추가 리필)도 주문하고, 가게의 おすすめ(추천) 메뉴도 주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구권 언어와 달리 일본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같아 생각나는대로 단어를 배열하면 문장이 됩니다.

하지만 회화 실력의 향상은 느껴졌지만, 시험까지 도전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시험 준비

본격적인 시험 준비는 25년 1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시험일은 7월 6일. 직장도 다니면서 야근에 회식도 하고 금토엔 대학원도 다녔으니 취미로 도전한 자격증 치고는 망설임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일단 접수한 후(65,000원)에는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말의 남는시간이나 평일에 일찍 퇴근할 때를 이용해서 준비했습니다. 접수할 때 어떤 급수를 할지도 고민을 했는데, 제 학습 환경에 맞는 정도는 N3라고 판단했습니다. 

 

단어

단어는 모든 영역의 기초가 됩니다. 문장을 읽기 위해서는 단어를 알아야하고, 듣기 위해서도 단어를 알아야 합니다. 단어는 '회독 JLPT' 어플을 이용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보기 편하고, 알고 있는 단어와 모르는 단어를 구분해서 체크하면, 모르는 단어는 더 많이 보여줍니다. 학습내용도 저장되고 단어별로 예문도 제공해 줍니다. 무료버전과 유료버전이 있는데 무료버전은 챕터가 끝날때마다 광고가 나옵니다. N5~N1 전부 포함하고 있어서 유료버전도 아깝지 않습니다. 시험 전까지 1회독 정도밖에 못했습니다. 너무 외워지지 않는 단어는 뒤로 미뤄두고, 익숙한 단어들을 완전히 외우는 데 집중했습니다.

 

문법, 독해

수험서는 "해커스 한권으로 합격"을 사용했다. 구성은 단어 > 문법 > 독해 > 청해 순서로 되어 있는데, 단어는 어플로 보고 있어서, 문제 정도만 풀어봤고, 나머지 부분의 학습을 수험서로 진행했다. 모르는 부분은 사진찍고 GPT한테 물어가면서 내 것으로 만들었다. 문법에서 수수표현, 존경이나 겸양 표현은 처음 접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고 여기에서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청해

 

성적표에서도 보이지만, 제게 가장 약한 부분입니다. 좋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도 하나 있다면 수월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수험서에서 제공하는 예제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GPT와 외국어로 대화도 시도해 보았는데, 원하는 수준으로의 대화, 주제 선정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 지는 더 고민해봐야 겠습니다. 유튜브에서 일본 뉴스 라이브나 팟캐스트 채널도 몇 개 찾아보았는데, 초심자가 듣기에는 너무 빠르기도 하고 단어가 일단 귀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맥락대화의 맥락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컸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유튜브에서 N3 단어 + 예문을 TTS로 반복재생해주는 채널을 들으면서 준비했습니다. 알고리즘을 잘 타면 일본 예능을 편집해서 학습용으로 만들어 둔 채널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험장에서의 청해도 쉽지 않았습니다. 첫 문제부터 하나도 들리지 않았을 때의 그 당황스러움, 그 다음, 세 번째 문제까지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멘탈 잘 잡고 뒷문제 풀었던 기억입니다.

 

모의고사

시험 한달 전부터는 모의고사 풀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시험에서는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 문제도 있고, 상대평가처럼 많은 사람이 맞춘 문제를 내가 틀리면 감점이 크다는 채점 방식이 적용된다고 하여, 채점만 하고 예상 점수를 매기진 않았습니다. 영역별로 배정된 시간 안에 다 풀수 있는지 체크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웠습니다. 

 

계획

취미로 시작한 언어 공부가 자격증이라는 좋은 결과까지 나와서 좋았습니다. 당분간은 다시 본업에 집중하면서도 N2 단어 정도만 계속 학습할 예정입니다. 1~2년 정도의 미래에 다음 단계 시험을 준비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