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무라카미 하루키
들어가며 이번에 읽은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복귀작인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다. 중간중간 난해한 내용도 많고 벽을 두고 배경이 바뀌면서 스토리가 전개되고, 무엇보다 767페이지의 장편소설이었기에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스토리는 긴박하게 진행되지는 않지만, 작가 특유의 1인칭 관점에서의 서술 방식과 책을 덮을 때까지도 지워지지 않는 수많은 물음표들이 매력인 책이다. 이 글에서는 책에 대한 세세한 해석을 다루진 않는다. 이 책을 더 맛있게 읽은 독자들이 이미 작가의 생각에 가장 근접할만한 요약을 작성해 둔 포스트들이 많다. 감상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인 "나"는 고등학교 시절 좋아했던 소녀인 "그녀"를 (하루키 소설이 대부분 그렇듯) 갑자기 잃어버리게 되고 벽으로 둘러 쌓인 도시의 존재를 ..